경제. 재테크

호스텔창업 시장 전망, 지금 봐야 하는 이유

GreenEdge 2026. 9. 1. 12:00

안녕하세요, 그린엣지입니다.
요즘 호스텔이니 에어비앤비니, 이 쪽으로 관심있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는 걸 느낍니다.
저도 지금 방 10개짜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렇게 다들 몰리면 경쟁자가 너무 많아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살짝 스치기도 했어요.

그런데 회사 일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인구는 우리보다 훨씬 적은데 관광객은 훨씬 많이 받는 나라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포르투갈이 그런 경우였어요.
인구가 1,060만 명 정도인데, 2024년 한 해에만 외국인 관광객이 약 2,900만 명 다녀갔다고 하더라고요.
인구의 2.7배가 넘는 외국인이 매년 들어오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크로아티아도 비슷했습니다.
인구는 390만 명밖에 안 되는데, 2024년 관광객이 2,130만 명이었어요.
인구의 5.5배가 넘는 관광객이 매년 다녀가는 나라라는 거죠.
두 나라 다 인구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작은데, 관광 시장은 그만큼 훨씬 크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우리나라 숫자가 다시 보였습니다.
2025년 방한 외국인은 1,87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정부는 2026년에 2,0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인구 5,100만 명 나라에서 이 정도면, 포르투갈이나 크로아티아처럼 인구 대비 관광객이 훨씬 많은 나라들과 비교했을 땐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걱정보다 숫자를 먼저 봤습니다.
호스텔 창업 쪽 시장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숫자로 짚어보겠습니다.

호스텔 시장 전망, 수요와 공급의 격차부터 봐야 합니다

2024년 방한 외국인은 1,637만 명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48.4% 늘었고, 2019년 대비로는 94%까지 회복한 수치예요.

2026년 1분기에만 476만 명이 들어와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입니다.

그런데 한국 숙박시장의 외국인 객실 점유율은 9.5%에 그칩니다.
2019년 13.4%의 70% 수준이에요.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갱신하는데 공급은 아직 못 따라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이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1년간 외국인 숙박 증가율이 내국인의 15배에 달했다고 해요.
아직 전체 숙박에서 내국인이 85.4%를 차지하지만, 성장의 중심은 확실히 외국인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인천(27.3%), 서울(26.3%), 제주(25.9%), 부산(20.7%) 같은 주요 관광도시는 외국인 숙박 비중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요.
호스텔 시장을 지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흐름이에요.

합법 호스텔 공급이 부족한 진짜 이유

전국 숙박시설은 30,714개, 객실은 892,492실입니다(2024년 기준).
이 중 외국인 친화적인 호스텔형 숙박시설은 도시민박업을 빼면 전체의 한 자릿수 비중에 그칩니다.
대부분은 모텔·여관 같은 내국인 대상 시설이거든요.
합법 호스텔로 등록된 곳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뜻입니다.

저도 여관업으로 등록돼 있어서 이 구조를 체감합니다.
여관업은 관광진흥법 기반 정책자금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호스텔업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저리 융자 대상이에요.
국토부·문체부·중기부 라인을 잘 타면 자기자본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저도 계속 확인 중이라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합법 호스텔 공급이 더디게 느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신축은 통상 3년 이상, 리모델링도 1년 내외 걸립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미허가 신규 등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서, 이미 합법으로 등록한 쪽이 시간을 버는 구조가 됩니다.
지금 자리 잡으면 몇 년은 신규 경쟁자 걱정 없이 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물론 신규 업종이 아예 안 크는 건 아닙니다.
도시민박업은 연평균 24.2%, 생활숙박업은 26.8%씩 늘고 있고, 도시민박 판매객실은 한 해 만에 39.3% 증가했습니다.
다만 평균 객실 수가 2실에 불과해서 영세한 구조라는 한계는 분명합니다.
결국 규모 있는 합법 호스텔 쪽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흐름이에요.

서울 숙박업, 숫자로 보면 확실히 쏠려 있습니다

서울은 전국 업소 수의 12.1%, 객실 수의 9.9%를 차지하는데 매출은 16.6%를 가져갑니다.
객실 점유율도 84.5%로 전국 평균 66.4%의 127.3% 수준이에요.
업소당 평균 객실 수도 서울이 24실로 전국 13실보다 훨씬 큽니다.

이 숫자가 말하는 건 하나예요.
서울은 공급이 부족한데 수요는 계속 몰린다는 겁니다.
점유율 84.5%는 가격을 올려도 잘 안 떨어지는 구간이라는 뜻이고, 서울에서 창업을 검토 중이라면 이 여력을 참고할 만합니다.

실당 숙박객 수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서울은 2.1명인데, 이건 도미토리 1인, 트윈룸 2인, 패밀리룸 4인 같은 호스텔 객실 구조와 잘 맞아떨어지는 숫자예요.
개인·커플 중심 수요라는 뜻이고, 서울 여행 수요와 호스텔 객실 구성이 원래부터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K-컬처, 호스텔 창업의 새로운 차별화 지점

방한 외국인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한다면, 호스텔 창업에서 K-컬처 연계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K-팝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살린 호스텔은 일반 시설보다 높은 단가를 받으면서도 예약이 빠르게 차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드라마 촬영지 인근 호스텔도 팬층을 겨냥한 리모델링으로 평균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성공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 만들기, 한복 체험 같은 한식 체험형 프로그램은 객실료 외에 부가 매출을 만들어주는데, 비수기에 점유율이 떨어져도 이 매출은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편이라고 합니다.

운영 방식도 같이 바뀌고 있습니다.
OTA 의존도가 80%를 넘기면서 온라인 후기·평점 관리가 생존의 핵심이 됐고, PMS와 채널매니저, 무인 체크인 도입이 점점 표준처럼 자리 잡고 있어요.
저도 셀프체크인과 자동 메시지로 운영하고 있어서, 이 흐름 자체는 낯설지 않습니다.
다만 호스텔업은 객실 수도 많고 손님 회전도 빨라서, 시스템을 처음부터 훨씬 촘촘하게 설계해야 할 거예요.

저는 지금 여관업으로 시작했지만, 호스텔업 쪽 구조를 계속 들여다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같은 나라 숫자를 보고 나니, 우리나라 관광 시장도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수요는 이미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공급이 따라오는 속도는 정책·인허가 절차 특성상 절대 빠를 수 없는 구조거든요.

다만 숫자가 좋다고 무작정 뛰어들 일은 아닙니다.
지역, 매물 상태, 초기 자본에 따라 실제 진입 난이도는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준비하신다면 이 수요·공급 격차부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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